1. 등린이의 첫 등산_서울시 서대문구 안산
등산을 시작하자 마음먹고 처음 올라가게 된 산은 학교 뒷산인 안산입니다.
등산해야지 하고 장비 챙겨 갔던 것은 아니었고 공강이던 어느 날 기숙사에서 누워있다 움직여야지 싶어 슬리퍼에 먹다 남은 커피 들고 산책하던 중 갑자기 가게 된 산행이었습니다.
어찌나 힘들던지..... 그날 새벽 근육통에 자다 일어났습니다ㅠㅠ
자! 그럼 지금부터 저의 우당탕탕 첫 산행을 기록해 보겠습니다😂
먼저 이화여대 후문을 지나 왼쪽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옆길에 아래 사진과 같은 샛길이 보입니다.
이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봉원사가 나오는데 그 길이 참 예쁩니다 :-)
봉원사로 들어가 제일 윗길까지 가면 아래 사진처럼 신당? 같은 곳이 나오는데 그 사이 길로 들어가면 안산으로 가는 샛길이 나온답니다.
사실 이 길은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. 길이 험하고 많은 분들이 다니지 않는 길은 이유가 있다는 걸 경험했기에......
아무튼 이 길을 중간쯤 올라가다 보면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정신을 지배하는데 첫 등산을 이렇게 포기하면 두 번은 안 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금 힘을 내서 올라가 봅니다. 반컵 정도 남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나니.. 정상까지 가서 숨 막혀 죽기 싫으면 이 커피도 아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ㅋㅋㅋ
드디어 만난 평지!! 이때는 자신의 앞날은 모르는 채 산 타는 거 너무 좋다고 사진 찍으며 신나 하고 있었답니다.
평지에서 등산 쉽다고 자만하다 보면 산은 이제 쉴 만큼 쉬었으니 다시 올라가라 말 하듯이 까마득한 경사를 선물해 줍니다.
심박수 140을 넘기며 도착한 정상!
와, 이때 알았습니다.
사람들이 왜 산을 타는지 매일 보는 서울, 남산인데 또 다르게 보이고 포기 안 하고 올라온 제가 참 대견했답니다😎
정상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다 천천히 하산을 준비합니다.
내려가는 길은 쉬울 줄 알았는데
올라왔던 길과 다른 곳으로 가다 보니 올라올 때보다 시간이 더 걸렸지만 내려가는 길이 아름다워 행복했답니다.
이번 등산을 마치고 3일 후에 또 다른 산을 갔다 왔답니다.
그날 찍은 사진은 천천히 업로드해 보겠습니다.
그럼 이만 총총 💕